바람,사자,연꽃 2011. 3. 14. 14:27

김천 황악산 직지사 일주문

直指, 남종선의 直指人心 見性成佛 에서 왔을법 한데 여러 전설이 있습니다.

현판은 조맹부(1254-1322)가 썼다는데,

조맹부는 원(元)나라의 화가,서예가입니다.

어떤 연유로....

 

일주문 좌우의 주춧돌이 심하게 불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랭이 기법,

자연석 주춧돌을 깍지 않고 기둥의 밑면을 돌 모양을 따라 깍아서 높이를 맞췄습니다.

일본의 호류지(法隆寺)에서 백제인이 지은 건물인지 여부를 알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하고,

왕실과 관련되어 궁궐을 짓는 목수가 지었는지 여부를 추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공주 신원사의 중악단, 순천 송광사의 관음전(옛, 성수전)을 보면 주춧돌을 원형으로 곱게 다듬어 썼습니다.

 

大陽門,

다른 절에서는 보지 못한 문입니다.

사천 다솔사에는 大陽樓가 있습니다.

큰 빛, 바이로차나, 화엄종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 깜냥을 부려봅니다.

하지만, 최완수 선생의 명찰순례의 직지사편을 보면 성주산문과 관련이 있는 선종사찰로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대양문에 그려진 벽화입니다.

부설거사와 영희,영조스님의 설화를 그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설거사의 선시,

目無所見無分別 (목무소견무분별; 눈으로 보는 바 없으니 분별할 것이 없고)   

耳聽無聲絶是非 (이청무성절시비; 귀로 듣는 바 없으니 시비 또한 사라지네)   

分別是非都放下 (분별시비도방하; 분별 시비는 모두 놓아 버리고)   

但看心彿自歸依 (단간심불자귀의; 다만 마음 부처 보고 스스로 귀의한다네) 

(한겨레신문 해석본 인용)

 

소를 때릴까? 수레를 때릴까?

 

 

금강문 들어섭니다.

 

보현, 行하라! 하십니다.

 

문수, 봐라! 하십니다.

 

천왕문, 주심포인듯하면서 공포를 더해 키를 키웠습니다.

소조 사천왕님들의 키에 맟춰서 지은듯합니다.

 

 

 

일주문, 대양문, 금강문, 사천왕문,

휘 돌아 드어온 문들입니다.

뒤돌아 봅니다.

살면서 가끔 뒤돌아 봐야겠지요.

 

만세루 지나,

 

누하진입,

해탈의 마당으로 향합니다.

 

대웅전 앞 동서삼층석탑, 보물 제 606호

경북 문경의 도리사터에 있던 탑을 모셔왔답니다.

 

통일신라시대의 탑인데 기단이 단층만 지어졌습니다.

직지사에 있는 3층탑 4기가 모두 단층 기단입니다.

 

 

직지사 대웅전, 보물 제 1576호입니다.

 

 

 

 

대웅전 처마위 ,

 

하얀 반달이 떴습니다.

음력 2월 초 아흐렛날 낮에 뜬 달입니다.

 

전각 이름이 성좌각 입니다.

 

삼성각이라 보통은 이름하는데,

연유가 있겠지요.

 

범종각, 이 아닌,  鍾 이라 쓰였습니다.

 

운판, 주악비천상이 화려합니다. 운판에서는 잘 보지 못한 문양입니다.

 

목어,

 

범종,

 

법고,

중생 모두 구해지이다!

 

관음전,

 

응진전,

 

사명각, 사명대사의 출가 본사임을 알려줍니다.

 

명부전,

 

 

바깥처마에 십바라밀도를 그린듯 합니다.

 

비로전,

비로자나불,천분의 부처님과 탄생불 등이 함께 모셔졌습니다.

 

 

黑馬年 봄에 완월 궤홍 스님이 쓰신 현판입니다.

검은 말띠해는 壬午年을 나타냅니다. 천간의 壬은 북방을, 북방은 검은색을 뜻하기 때문인데,

호가 완월인  궤홍스님을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니 생몰년대가 서기1714년-1770년입니다.

그래서 이 현판은 1762년에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해는 영조38년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죽게한 해입니다.  

 

비로전 앞 삼층석탑, 보물 제607호입니다.문경의 도천사터에서 옮겨온 탑이랍니다. 

 

약사전, 우리나라에서는 殿이라 이름을 붙이는데, 도쿄 센소지에서는 이라 이름붙인 것을 보았습니다.

 

명월료,

십년을 경영하여 초려삼간 지어내니

나 한 간 달 한 간에 청풍 한 간 맡겨두고

강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두고 보리라.

던 시조를 생각해 봅니다.

 

황악루,

 

청풍료 앞 삼층석탑, 보물 제1186호입니다. 구미 선산의 강락사터에 있던 탑을 옮겨왔답니다.

 

청풍료, 성보박물관으로 쓰입니다.

 

청풍료 앞 마당의 풍경들 입니다.

부처님! 누우셔야 되겠네요!

서거나 앉지 마시고...(ㅎㅎㅎ)

그간 부처님과 어깨동무 하고싶은 분들이 많았을까요?

 

 

 

 

 

 

 

설법전,

 

 

 

황악산을 배경으로한 만덕전입니다.

 

 

만덕전 앞 수조,

 

화엄일승법계도를 나타내려 한듯합니다.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담겼음을 보여주시려 함일까요?

 

사람이 가는 길!

 

물이 가는 길,

 

바람이 갈 길은 따로 없습니다.

바람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