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에서 시작하여 각 층의 벽면에 새겨진 부조(浮彫,
가끔은 복원하면서 짝을 찾지 못해 다른 조각이 끼워져있기도 합니다.
함께 걷는 딸의 표현을 빌리면 100만개의 퍼즐게임,
벽면의 부조는 수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 이야기를 들을 귀가 없습니다.
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 보면서 나름대로 깜냥을 부려볼 수 밖에 없습니다.
John Miksic 의 "BOROBUDUR - Golden Tales of the Buddhas" 라는 책에 의하면 기단부의 부조(조각, Relief)는 숨겨져 있고, 2층 기단부 위 3층의 외벽에는 부처님의 전생이야기(Jatakas)를 내벽에는 부처님의 탄생이야기(Lalitavistara), 4-6층의 내벽과 외벽에는 화엄경 입법계품에 나오는 선재동자의 구법여행 이야기(The Gandavyuha Sutra)를 새겨놓았다고 합니다.
결국 3층에서부터 6층까지는 회랑을 따라 걸으면서 외벽과 내벽의 돌 판에 새겨 붙인 부처님의 이야기를 배우는 과정입니다.
배우는 과정에서는 밖을 봐서는 안된다는 의미로, 밖이 보이지 않을 높이로 담을 쌓고 그 벽에 조각을 한 돌판을 끼워 넣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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